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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마지막날 ('26/06/20~'26/06/27) 부제 : 이 연애는 불가항력 - 라 돌체 비타 (달콤한 인생)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마지막날 ('26/06/20~'26/06/27)

부제 : 이 연애는 불가항력 - 라 돌체 비타 (달콤한 인생)





마지막날 

 

오전 11시 반쯤 되어서야 서서히 눈이 떠졌다.

이제야 태국의 생활 리듬에 몸이 적응한 것 같은데,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니 괜히 아쉽다.


역시 지난번처럼 2주 정도는 있었어야 했나 보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직이 결정된 상태였기에 1주일이라도 시간을 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새 직장은 대우도 좋고 만족스럽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긴 휴가를 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어떻게든 2박 3일이라도 시간을 만들어 다시 오겠지.

그게 나라는 사람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면 늘 아쉬워하는 내 마음을 아는지, 소비형은 무삥과 시원한 커피를 건네며 달래 주었다.

네스도 생각보다 일찍 일어났다.


역시 사람은 적당히 놀고(?) 푹 자야 다음 날 개운한 모양이다.

쏨땀 귀신들은 어느새 쏨땀을 주문해 식사를 시작했고, 우리는 잠시 다녀오겠다며 소비형과 마지막 마사지를 받으러 향했다.


오늘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약속 누나께서 평소보다 훨씬 정성스럽게 마사지를 해주셨다.

오해는 금물이다.


손으로 뭘 해줬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라, 평소에는 하지 않던 테크닉까지 더해진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 마사지'였다.

단단하게 굳어 포기했던 어깨와 날개뼈 주변 근육까지 시원하게 풀렸고,


무엇보다 여행 내내 역류성 식도염도, 비염 때문에 숨쉬기 힘든 날도 없었다.

여행을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덕분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숙소로 돌아오니 나비 엄마는 정작 나비는 안중에도 없고, 미소와 함께 BL 드라마를 보며 한창 신이 나 있었다.


소비형은 저녁 준비를 위해 주방으로 들어가셨고,

나는 맥주 한 잔을 받아 들고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 같이 보게 되었다.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 둘이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하자,

네스가 갑자기 내 눈을 손으로 가리며 말했다.


"오빠는 보면 안 돼!"


그러더니 장난스럽게 내 입술에 뽀뽀를 한 번 해주고는,

다시 미소와 함께 화면을 보며 꺄르르 웃기 시작한다.


'이 녀석들...'


귀엽기도 하고,

도대체 뭐가 그렇게 재미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슬쩍 같이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스토리가 괜찮네?

어라... 나도 모르게 계속 보고 있잖아?


...


저녁은 파닭입니다.

더워죽겠는데 닭까지 튀길수는 없고, 파채를 만들고 소스에

대신 치킨무를 손수 만들어주셨는지 너무 맛있는 일품 요리였다.


뚫린게 입이라고 마지막 식사가 들어가는게 지금 생각하니까 웃기네


그리고 밥먹고 집에가기전에 마지막 빰빰을 하기 위해

방으로 와서 같이 샤워부터 절정을 같이 보냈습니다.

그 전에 어제 만들어준 반지 그래도 잘 보관했다고, 낀거 보여줬더니 잘했다고 또 온몸으로 키스 칭찬해주고

(공항까지 끼고 갔는데 비행기 탑승하자마자 끊어져서 아쉽네요.)


입술과 입술이 부딪고 그녀의 몸은 내 가슴에 깔려 파닥거렸다.

몸과 몸이 부딪친다.


나의 세계와 그녀의 세계가 연결된다.

나의 혀가 밀고 들어갔다. 


혀와 혀가 엉키어 몸부림쳤다. 내 혀가 강한 흡입에 이끌려 그녀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우리는 서로에게 동화된다.


시간이 영원히 멈추어 버린다고 해도 후회되지 않을 것 같았다.

열기가 식어가면서 네스 안에서 꿈틀거리는 이 감촉은 또 다른 쾌감이었다.


"으읍! 하앙!"


우리는 서로의 욕정을 풀어내기 위해 

몸을 휘젓고 다니면서

황홀한 꿈속을 헤맸고.


자지러지는 신음을 흘리며

물에 오른 은어처럼 파닥거렸다.


...


오늘은 이상하게도 조금 이질적인 기분이 들었다.

네스는 평소보다 더 밝게 웃고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일부러 거리를 두는 것 같기도 했다.


계속 장난을 치고 웃고 떠들지만,

마지막이 가까워질수록 오히려 감정을 숨기려는 사람처럼 보였다.


그때는 그냥 내 기분 탓인 줄 알았다.


...


아까 저녁먹고 시간 보냈을 때도

돌이켜 보면 그때도 이미 작은 전조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그저 즐거워서,

행복해서 흐느끼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더 많이 웃게 해주고 싶었고,

더 많이 사랑해 주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던 거구나.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고의 쾌감을 서로 나눴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


이제 정말 돌아갈 시간이다.

짐을 정리하고,


정산을 하고,

여행의 마지막 짐을 싸는 순간만큼은 언제나 싫다.

즐거웠던 시간들이 현실로 되돌아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차에 타기 전,

맥주 한 잔으로 마지막 건배를 하고 인사를 나누었다.


미소가 오랜만에 온 내가 돌아가는게 아쉬웠는지

가지말라며 안긴다.

 


 

네스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었다.

이제야 정말 헤어질 시간이 왔다는 것이 실감 난 듯했다.


평소처럼 웃지도, 장난을 치지도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소비형이 웃으며 말했다.


"네스도 가서 안아줘야지."


그제야 네스가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말없이 안겨오는 그 짧은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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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도 이미 전조가 있었던 것 같다.

애써 웃으려 했지만 입꼬리는 떨리고 있었고,


눈은 자꾸만 다른 곳을 향했다.


나는 그저 마지막이 아쉬워서 그런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감정은,

몇 초 뒤 결국 참아왔던 눈물로 이어지고 말았다


또 올꺼니까 웃으며 다녀오겠습니다. 

차에 탄 다음에 말하고 돌아서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네스가 등을 돌렸다.

순간 소비형이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


"어? 너 울어?"


애써 웃으며 버티던 감정이,

그 한마디에 무너져 내린 것 같았다.

참고 있던 눈물이 결국 흘러내렸다.


그 모습을 보는 순간,

나도 참았던 감정이 울컥 올라왔다.

정말 그 순간만큼은

차에서 내려


'그냥 내 사람이 되어라.'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


나중에 소비형이 웃으며 말했다.


"나도 놀랐어."


"안 울려고 일부러 계속 밝은 척했는데 마지막에 터지더라."


그 말을 듣고 나니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그래.

오늘 하루 종일 느꼈던 그 어색함의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별이 싫어서,


울고 싶지 않아서,

끝까지 웃어 보이려 했던 것이다.


...


너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고,

나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1주일이 결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는 증거였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이어질 테니까.

또 보자.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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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멘션에서 끝내 하지 못했던 말이 하나 있어.

니가 오빠를 설레게 해주고 싶다고 했었지?


'나도 너에게 설레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그래서 아무 계획도 없이 비행기부터 끊고 여기까지 왔어.'

'그리고... 그 마음은 이루고 가는 것 같아서 편해.'


행복하자.


우리.


...


짧아서 더욱 선명했던 시간.


내 청춘의 한 페이지가 되어줘서 고마워.


웃음도, 눈물도, 설렘도

모두 너라는 이름으로 남았다.


언젠가 다시 같은 하늘 아래에서


"또 왔네, 오빠."


그 한마디를 다시 들을 날을 기다린다.


후회 없는 계절이었다.


그리고...


다시 만날 날까지, 행복하자.


...


아마 한동안은,

이 감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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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족 -


마지막에 새우 페이스트 소스를 4개 사왔는데

인천에서 수화물 찾는데 노란색 자물쇠로 감겨있어서 당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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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안찍어놔서 대체)

 

뭐지 세관 걸릴게 없는데 했는데

마약 유통으로 오인받아서 검사받았다가


직원이랑 이야기하다가 

서로 빵터져서


"유명한거에요?"

"그냥 현지인 음식 소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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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형이 웃기다며 만들어준 AI가 그린 당시 느낌...)

 

...제길 다음엔 사지 말아야지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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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E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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