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6일차 ('26/06/20~'26/06/27)
부제 : 이 연애는 불가항력 - 라 돌체 비타 (달콤한 인생)
6일차
오늘은 다시 파타야로 돌아가는 날이다.
이틀 동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강행군으로 돌아다닌 탓인지 몸에는 피로가 조금씩 쌓여 있었다.
그래도 아쉬울수록 더 열심히 놀아야 하는 법.
아침 일찍 일어나 샤워를 마치고 네스를 깨우러 들어갔다.
몇 번이나 이름을 불러 보고, 장난스럽게 볼도 콕 찔러 보고, 손도 살며시 잡아 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는다.
탐스러운 나의 땡모를 빨아보고
유두를 자극해보고
야들야들한 크리토리스를 자극해봐도
겨우 들리는 건 잠결의 작은 신음뿐.
한참 뒤에야 눈을 살짝 뜨더니 졸린 목소리로 말했다.
"굿모닝... 오빠."
표정을 보니 더 깨우면 괜히 짜증이 날 것 같았다.
생각해 보면 나라도 한창 자고 있는데 누가 계속 깨우면 싫을 것 같다.
가볍게 모닝 키스를 한 뒤,
"천천히 준비하고 나와."
라고 말하며 먼저 밖으로 나왔다.
미소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동안 소비형은 이미 먼저 움직이신 모양이었다.
이른 아침의 이곳 풍경은 참 평화로웠다.
잔잔한 호수와 조용한 공기.
잠시 눈을 감고 있으면 유럽의 어느 호숫가 별장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아침 뷔페를 보니 살짝 고민이 됐다.
지금 배를 든든하게 채워 버리면 조금 있다가 네스가 와서 또 이것저것 먹여 줄 게 분명하다.
그리고 나는...
배가 불러도 결국 네스가 주는 건 다 받아먹을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도 빈속으로 돌아다닐 수는 없으니 적당히만 담아 왔다.
생각보다 음식도 괜찮아서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며 가볍게 배를 채웠다.
그런데 소비형을 보니 식빵을 엄청 챙기고 계셨다.
'아침부터 탄수화물을 왜 이렇게 드시지?'
거의 한 줄 가까이를 담으시는 걸 보고 잠시 의아했다.
옆에 있던 미소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걸 보고서야 뭔가 있다는 걸 눈치챘다.
그제야 오늘 일정이 떠올랐다.
국립공원 계곡에 갈 예정이었지.
'아... 저거 거기서 쓰려고 챙기는 거구나.'
식빵을 꾹꾹 눌러 가방에 넣는 소비형의 표정이 장난꾸러기 그 자체였다.
...
그러고 보니 아침에 하나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네스가 오기 전 소비형이 슬쩍 웃으면서 물었다.
"어제 빰빰하고 잤어?"
피곤해서 그냥 잤는데 괜히 네스 혼날 꺼 같아서 같아서 나도 모르게,
"네. 하고 잤죠."
하고 얼버무렸다.
잠시 뒤 내가 잠깐 숙소에 볼일보러 갔을 때 네스가 오자 소비형이 이상해서 똑같이 물었단다.
"어제 빰빰하고 잤어?"
그러자 이 순수한 아이가 아무 생각 없이 해맑게 웃으며 대답한다고 한다.
"안 잤는데요?"
(3분 뒤)
"야!, 사우디야 어디서 거짓말을 안 잤다는데!?"
순간 정적.
나는 속으로 '아... 큰일 났다.' 싶었다.
괜히 민망해서 둘러댄 나는 거짓말을 했고,
네스는 너무 솔직해서 있는 그대로 말해 버렸다.
결국 둘 다 소비형에게 한 소리 듣고 말았다.
나는 거짓말해서 혼나고,
네스는 너무 아무 생각없이 순수해서 혼나고.
나쁜짓하려니까 손발도 안맞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다가 결국 웃음이 터졌다.
정말 우리답다면 우리다운 에피소드였다.
...
잠시 후, 화장까지 마치고 나온 네스가 내 손을 잡으며 말했다.
"오빠, 따라와."
그리고는 내가 아직 먹어 보지 않은 음식들을 하나하나 접시에 담아 주기 시작했다.
결국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두 번째 아침 식사 시작.
"오빠, 왜 이렇게 조금 먹어요?"
"사실... 아까 한 번 먹었어."
순간 네스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그럼 왜 또 먹어?"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네가 챙겨주는 건 먹어야지."
별생각 없이 한 말이었는데,
네스는 금세 얼굴이 환해지며 활짝 웃었다.
피곤해 보였는데도 그 한마디에 텐션이 확 올라간 모습이 귀여웠다.
밖으로 나오니 햇살은 따뜻하고, 하늘에는 적당한 구름이 떠 있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의 날씨였다.
역시 이번 여행도 날씨가 우리 편이었다.
농담처럼 늘 하는 말이 있다.
내가 태국을 떠날 수는 있어도,
태국은 끝내 나를 버리지 않는다.

...
아침에 네스가 통화를 자주했는데 알고 보니, 찬타부리 오기전부터 계속 페이스북으로 나에게도 보여주고
고양이를 키우고 싶은데, 나도 주변에 애묘인이 많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결국 구매를 했다는 것이다.
고양이가 고양이를 키운다니
근데 키울 수 있을까?... 속으로 또 소비랜드의 식구가 늘어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
퇴실하기 전에 잠깐 쉬면서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을 소비형이랑 같이 보다가 분통 터져서 정말 아오...
네스는 뭐하니...?
근처 국립공원으로 이동해 폭포를 구경하고 계곡에서 잠시 쉬다가, 오후 2시에 예약해 둔 최근 입소문이 자자한 로컬 소고기집으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예전에 코끼리섬에 갔을 때도 국립공원에서 놀다가 마리사와 함께 고기를 몰고 다녔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좋은 기억도, 아쉬운 기억도 함께 떠올랐지만 그때와 달리 이곳은 이동 거리가 부담스럽지 않아 한결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주차장에서 국립공원 입구까지는 카트를 타고 이동했다.
걸어도 될 것 같고, 그렇다고 걷기엔 애매한 거리.
조금 비효율적인 시스템 같기도 했지만, 여행 기분을 내기에는 또 이런 재미가 있다.

폭포를 향해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바위 사이를 힘차게 흘러내리는 물줄기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여름 더위도 잊게 만들 만큼 시원했다.
귀로는 폭포 소리가 울리고, 얼굴에는 물안개가 닿는다.
역시 자연은 사진보다 직접 보는 것이 훨씬 아름답다.
그런 절경 앞에서도 네스는 풍경만큼이나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시원한 폭포.
그리고 시원하게 웃는 네스.
참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다.


폭포 앞에서 잠시 두 손을 모으고 속으로 인사를 건넸다.
'신령님, 저희 왔습니다.'
짧은 인사를 마치고 다시 아래로 내려왔다.
어제 입었던 물놀이 복장으로 갈아입고 계곡에서 쉬기로 했다.
그런데...
이미 소비형은 식빵으로 물고기들을 조련하고 계셨다.
계곡 안을 들여다보니 월척급 민물고기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모여 있었다.
식빵을 조금만 물에 담가도 금세 물고기 떼가 몰려든다.
주머니에 식빵 한 봉지만 있으면 순식간에 피리 부는 사나이가 될 수 있는 곳이었다.
적당히 몇 마리 모여들 줄 알았는데,
이건 거의 양식장을 통째로 옮겨 놓은 수준이었다.
사방에서 물고기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모습에 네스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오빠! 너무 많아!"
겁먹은 표정이 귀여워 모두 함께 웃고 말았다.
식빵을 손에 들고 수면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물고기들이 정신없이 달려들어 쪼아댔다.
나도 장난삼아 가까이 가 봤다가 다리와 발가락을 연신 쪼여서 생각보다 꽤 따끔했다.
보기에는 평화로운 계곡이었는데, 먹이를 향한 물고기들의 집념만큼은 정말 대단했다.
중간중간 네스와 사진도 찍고, 눈을 마주치며 웃고, 계곡을 천천히 걸었다.
물고기 떼가 네스 쪽으로 몰려들 때마다 내가 앞을 막아 주며 "오빠가 지켜줄게." 하고 생색도 잔뜩 냈다.
사실은...
내 주머니에 넣어 둔 식빵 냄새를 따라 물고기들이 몰려온 것이었다.
진실을 알게 된 네스는 웃으며 말했다.
"오빠는 좋은데... 지금은 아니야!"
둘 다 한참을 웃었다.
적당히 구름이 햇살을 가려 주고, 계곡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런 곳이라면 굳이 바다로 해수욕을 가지 않아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창 물놀이를 하던 중, 이끼 낀 바위를 밟고 미끄러져 크게 넘어질 뻔했다.
미소도 깜짝 놀라고 나도 순간 철렁했지만 다행히 손목에만 살짝 긁힌 정도로 끝났다.
네스는 놀란 얼굴로 다가와 여기저기를 살펴보더니 한마디 했다.
"천천히 오라고! 이 성질 급한 오빠야!"
혼을 내면서도 걱정이 가득한 표정을 보니 괜히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물놀이를 마치고 샤워 시설로 향했다.
소비형이 장난스럽게 우리를 보며 말했다.
"너희 둘이 같이 들어가."
괜히 서로 얼굴만 쳐다보다가 웃음이 터졌다.
젖은 옷 위에 샤워기를 틀어 우선 서로의 몸을 감싸며 체온을 따뜻하게 하고
옷을 하나씩 벗으면서
서로의 입술을 탐닉하고
네스는 오빠의 성기를 만지고
나는 네스의 가슴을 만지고 있던 찰나에
옆에서 눈치주는 소리에 둘이 흠칫 놀래서 황급히 마무리 하고 나왔다.
공공장소인 만큼 적당히 장난만 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히잉 아쉽지만 공공장소에서 잘못해서 국제적망신을 당하면 안되죠 ㅎㅎ
짧게 몸을 씻으며 장난도 치고, 서로 물을 뿌리며 웃고 떠드는 평범한 시간이었지만 그런 순간조차 여행의 추억이 되었다.
밖으로 나오니 소비형이 네스에게 찬타부리 스타일의 전통 의상을 하나 골라 주셨다.
갈아입고 나온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잘 어울렸다.
그리고 이번에는 내 차례.
상의 셔츠 하나를 골라 주셨는데, 나 역시 꽤 마음에 들었다.
"신혼여행 콘셉트로 한 장 찍어야죠."
그 말에 다 같이 웃으며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이제 슬슬 배도 고파진다.
점심은 최근 현지에서도 입소문이 자자한 로컬 소고기 전문점으로 향했다.
이 집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 신선함이었다.
뭉티기처럼 신선한 생고기도 훌륭했고,
겉만 살짝 익혀 노른자에 찍어 먹는 소고기 역시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건 우설구이였다.
한 점 입에 넣는 순간 참치나 메로 머리의 뽈살을 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느껴졌고,
은은한 육향 위로 감칠맛이 겹겹이 퍼지면서 지금까지 먹어 본 우설 중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인상적인 맛을 보여주었다.
찬타부리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 집은 꼭 한 번 더 들르고 싶다.




정신없이 맛있게 먹다 보니 배가 너무 불러졌다.
사실 소비형이 출발하기 전에 장난스럽게 말했다.
"복귀하는 길에는 차 안에서 둘만의 시간도 줄 거니까 준비하고 있으세요."
그 말을 듣고도 눈앞의 고기를 이길 수는 없었다.
조금만 덜 먹을 걸.
결국 행복한 과식이 되어 버렸다.
이제 아쉬운 찬타부리를 뒤로하고 다시 파타야로 돌아갈 시간이다.
짐을 정리하고 차에 올라탔는데,
소비형이 어느새 모든 준비를 마쳐 놓으셨다.
뒷좌석은 사방이 가려져 있었고,
정면에는 작은 카메라 하나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순간 둘 다 눈만 마주쳤다.
"..."
왠지 모르게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아무래도 이번 복귀길은 꽤 재미있는 추억 하나가 더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네스가 자기 몸을 오빠 외에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게 부끄러운지
(부끄럽다면서 왜 손은 쉬지않고 오빠 고추를 꺼내서 만지고 있니...)
수건과 나의 가디건 등으로 창문을 가린 다음에 분위기를 잡고 애무를 시작합니다.
사실 자신을 완전 드러나게 하는 것으로 하여금 더 흥분 되게 만들었어야 되는데 이 점은 지금은 제가 부족했다는 걸 느낍니다.
달리는 차안에서 푸잉의 보지를 맛본다는 건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일 것입니다.
마침 네스도 물놀이를 해서 그런가 민감도가 좀 더 올라왔는지
나의 혀놀림에 몸이 들썩거리는 반응을 보여줬고, 신음소리도 더 섹시한거 같은데
'부끄럽다면서 바로 몰입하는거 보니까 그낭 쑥쓰러워서 그랬구만 홀홀홀'
네스가 정말 하고 싶어할 때 흥분되어 있는 시작 시점이 아니고서는
꽃잎 아래는 물이 부족해서 만들어서 하는게 제맛이나 사력을 다해서
정성스럽게 오르가즘이 올때까지 혀로 애무를 해줍니다.
움찔움찔 신음소리를 내며 활어 반응이 나오면
저도 기분이 좋죠 그리고 넣기전에 저도 가볍게 오랄을 받습니다.
네스의 입 안쪽은 마치 제 취향을 이미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부드럽고 리드미컬하게 다가옵니다.
유능제강(柔能制剛), 언제나 부드러운 것이 강함을 이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처럼
처음부터 크게 힘을 줘 흡입하듯 빨거나 혀를 빠르게 굴리는 것도 좋지만, 닿을 듯 말 듯 한 자극을 통해 쾌감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간 뒤 강한 자극도 주면서
저를 유혹합니다.
그리고, 차에서 하는 건 어떻게 해야 될 지 몰라서 그녀를 앉히고,
차량도 달리고,
우리도 달렸습니다.
이랴~~~~
말달리자아아아아앙
네스도 기분이 좋았는지 나에게 안겨서 본인의 골반을 움직였을 때,
너나 할 것 없이 서로 참지못하고 입술과 혀를 탐하였는데,
여기서 참깐 숨고르도 여유있게 즐겼으면 좋았을 것을
그만 참지 못하고 강한 바운스로 같이 절정을 맞이합니다.

생각보다 생소한 환경에서 강한 자극을 받다보니 얼마 버티지 못하고 시원하게 사정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잠깐 휴게소를 들러 일부 정리를 하고
앞으로 키우게 될 고양이 이야기를 하다가
네스도 이제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온 모양이었다.
"조금 자."
무릎을 내어주자,
처음 만났을 때는 "오빠 다리 아프잖아요."라며 금세 일어나던 사람이,
이제는 조금 더 편해진 건지, 아니면 피곤함이 더 컸던 건지,
망설임 없이 내 무릎에 기대어 누웠다.
그 짧은 행동 하나만으로도,
우리 사이가 조금은 가까워졌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나도 창가 쪽에 앉아 한 손으로는 햇살이 얼굴에 비치지 않도록 가려 주고,
다른 한 손은 혹시 차가 흔들려도 깨지 않게 살며시 안아 준 채 함께 쪽잠을 청했다.

그러고 보니 미소도 피곤했을 텐데.
이 사진은 도대체 언제 찍은 거지?
덕분에 증거 사진이 남아 버렸고, 나중에 네스에게는 얼굴이 빨개질 정도로 뽀뽀 세례와 애교를 잔뜩 받았다.
"오빠, 사랑해요!"
...
To. 아버님.
먼 길 운전하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따님은 참 신기합니다.
방에서는 불을 끄면 무섭다고 잠을 못 자고,
차에서는 햇빛이 얼굴에 비치면 또 잠을 못 잡니다.
으휴...
와이프 반품하겠습니다.
환불 부탁드립니다.
...
그런데 또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무릎을 베고 코까지 골며 곤히 자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뿌듯했다.
그 순간만큼은 정말,
'아, 내가 이 사람을 많이 좋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소비형은 묵묵히 운전대를 잡아 주시고,
우리는 편안하게 파타야로 돌아왔다.
도착하자마자 여독을 풀기 위해 스페이스 사우나로 향했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사우나를 한 바퀴 돌고 나니 피로가 한결 가벼워졌다.
흡연실에 앉아 맥주 한잔까지 곁들이며 그리고 휴게실에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합니다.

밖을 바라보다가 대관람차 이야기가 나왔다.
"저기 올라가서 야경 보면 예쁘겠다."
"오빠, 나 무서워요."
"그래도 저 하늘 보면서 너랑 키스 한번 해보고 싶은데?"
네스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탈래요... 근데 무서워서 오빠 없으면 안 돼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또 자연스럽게 도촬을 해 버렸다.

사우나를 하는 동안 저녁 메뉴도 열심히 고민했다.
원래는 신오복에서 뜨끈한 돼지국밥에 소주 한잔 하는 계획이었는데,
막상 밖으로 나오니 어느새 밤 10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결국 가까운 이자카야에 들러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굴도 맛있게 잘 먹는 모습을 보니 괜히 또 흐뭇하다.
문득 '아...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소주를 마실껄.' 하는 아쉬움도 남았지만,
이미 지나간 일.
덕분에 또 다음 여행의 이유가 하나 생겼다.

중간에 한국인 유튜버 한 분이 와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모습을 봤다.
한편으로는 여행을 즐기고 있는 나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카메라 앞에 서 있는 모습이 겹쳐 보여 묘한 감정이 들었다.
역시 집을 떠나면 고생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숙소로 돌아오니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그래도 하루를 그냥 끝내기에는 아쉬웠다.
네스와 맥주 한잔을 나누며 태국판 흑백요리사 같은 요리 프로그램을 함께 보고,
방으로 들어가서는 한국 드라마 참교육을 같이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특별한 일정은 없었지만,
좋아하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같은 화면을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밤이었다.
그렇게 찬타부리에서의 소풍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고,
내일은 다시 파타야에서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된다.
- 계속 - [출처] https://godalin7.org 달콤한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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